그 다음, 엄마가 먼저 CD 음성을 따라 말하는(shadowing) 모습을 보여 주세요. CD에 의존한 듣기는 금새 지루해지는 반면 엄마 목소리에는 더욱 집중하게 됩니다. 상황에 맞는 감정과 톤으로 바꿔가며 큰소리로 읽어 주세요. 아이는 엄마의 입을 바라보며 모델링하고 입을 열 준비를 하게 됩니다. 다른 공부 준비는 필요 없습니다. 그저 즐겁게 외치는 모습을 모범적으로 보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이제, 아이도 직접 말문을 열 차례! 문장을 통째 말하도록 시키기 전에, 엄마의 말 마지막 한마디를 던져주는(tossing)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Wake up, sweetie.라면 리듬과 박자에 맞춰 엄마가 Wake up까지 선창하고, 뒷단어 sweetie를 아이가 받아서 외칩니다. 끝말 받기는 아이가 낯선 언어를 말하기 시도해볼 수 있는 가장 쉬운 훈련 방법입니다.

그 다음, 엄마와 아이가 함께 CD 음성을 들으며 따라 외치기를 반복합니다. 아이 혼자 하는 연습은 오래 가기 어렵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엄마가 옆에서 함께 할 때 더 이상 공부가 아닌 즐거운 놀이로 간주합니다. 즐겁고 신나는 놀이로서 활동이 꾸준히 지속되도록 엄마가 함께 외쳐주세요.

이번엔, 그림책을 한 장씩 넘겨가며 엄마 한마디, 아이 한마디 대화를 주고받으며 외쳐보세요(Crosstalking). 아이만 홀로 외치는 게 아닌 엄마가 함께 하는 쌍방향 대화입니다. 헐리웃 배우처럼 그림 속 캐릭터가 되어 큰소리로 외쳐주세요. 다음 번엔 서로 역할을 바꿔서 외쳐봅니다. 이러한 크로스 토킹 연습은 복습과 암기의 효과를 높여줍니다.